이경희는 지난 24일 세상을 떠났고 가족끼리 장례를 치른 뒤 26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참전 유공자로 현충원에 안장된 남편과 함께 영면에 들었다.
1932년생인 고인은 1955년 김성민 감독의 '망나니 비사'로 데뷔해 '심청전' '장화홍련전' '두 남매' '찔레꽃' '이 세상 어딘가에' '혈맥' '잃어버린 청춘' '망부석' '추풍령' '모정' 등에 출연했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여성영화인축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로 배우 한지일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청순가련형 눈물의 여왕으로 군림하셨던 이경희 선배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KTX 안에서 접하고 마음이 울컥해진다. 살아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 뵈었어야 했는데 마지막으로 뵌 것이 올해 9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