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배추와 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수급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을배추 남은 물량은 예년(6만 3천t)에 비해 1만 8천t(28.6%)이 많고 월동배추 생산량도 평년보다 5.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하순 배추 한 포기의 도매가격은 1027원으로 평년에 비해 33.1% 하락했다.
가을무는 이달 말까지 출하가 마무리되지만 월동무의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하순 무 1개의 도매가격은 752원으로 평년에 비해 7.1% 하락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초과 공급이 예상되는 배추 1만 9천t에 대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 정지(8천t), 지자체 자체 산지폐기(9천t) , 산지유통인 자율감축(2천t) 등을 추진해 시장에서 격리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에 초과 공급이 예상되는 무 9천t에 대해서는 지자체 자율감축(7천t), 수출 확대(2천t) 등을 추진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산지작황 및 수급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월동 배추와 무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실시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수급안정 대책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시장과 산지동향을 수시 점검해 앞으로의 수급여건 변동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월동 채소류의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