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핵심 위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가 공모 기간에 오 전 시장이 광진을로 당협위원장에 신청하겠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도 이날 통화에서 “김용태 사무총장이 당에서 지금 광진을로 신청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해서 흔쾌히 동의했다”며 광진을 당협위원장 신청 계획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전부터 차기 총선에서 어느 지역이든 당이 정해주는 곳으로 가겠다고 말해왔는데, (김 사무총장이)그렇게 공개적으로 요청을 해서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까지 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전국 79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위원장 공모에 오 전 시장은 어느 곳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총선 전에 당이 적절한 시점을 골라 저를 험지로 보내면 그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지금 당에서 (상황이) 급하다고 하니까 따르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현역의원 21명 지역구를 포함한 총 79개 지역에 대한 인적쇄신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새 당협위원장 접수를 받았지만, 경쟁력 강화와 1인 신청 지역구 등을 이유로 광진을 지역을 포함한 총 25개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추가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이같이 재공모를 실시하는 것은 민주당 유력 정치인을 겨냥해 전략공천으로 맞불을 놓는 이른바 '자객공천'을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오 전 시장의 광진을 신청 또한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추미애(광진을‧5선) 전 대표와 행정안전부 김부겸(대구 수성갑·4선) 장관, 박영선(구로을·4선) 의원 등 지역구에 대한 자객공천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의 예상 출마 지역구를 상정해 이에 맞설 후보군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