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추출물 이용한 '친환경 외래해충 방제제' 개발

농기평·오더스, 친환경 방제제 2종 개발
"80% 이상의 방제효과 확인"

꽃매미 포장시험 (사진=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제공)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래해충을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제제가 개발되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6일 "오더스 연구팀에 농식품 R&D를 지원한 결과 식물추출물을 이용해 외래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기평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매 등의 외래해충은 감나무, 산수유, 밤나무 등 가지와 잎에 집단으로 기생, 수약을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하고 잎이나 줄기 등에 그을음병도 유발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천적도 별로 없고 생존율까지 높아 최장의 무법자로 꼽히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피해면적은 지난 2014년 4800ha에서 2016년 1만 1276ha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선녀벌레는 지난 2014년 3264ha에서 2016년 8116ha로 3배, 꽃매미는 2014년 1799ha에서 2016년 2516ha로 1.4배 정도 증가해 방제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외래해충의 경우 약제 살포 시 바로 인근 포장이나 주변 야산 수목으로 이동함에 따라 밭은 물론 산에도 피해를 주고 있으며 부화시기도 일정하지 않아 발생 시기를 파악하기 어려워 방제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외래해충 방제를 위한 방제제 개발 연구를 지원한 결과 아레스와 어벤저 2종의 친환경 방제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더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방제제는 식물 추출물인 데리스, 님, 고삼 등을 혼합해 환경 및 인체에 안전하다"며 "지금까지 개발된 친환경 방제제의 경우 보통 60% 이상의 방제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해당 제품은 80% 이상의 우수한 방제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외래해충별 실증 포장시험을 통한 방제효과를 조사한 결과 무처리군 대비 갈색날개매미충은 약 82.2%, 미국선녀벌레는 약 82.8%, 꽃매미는 약 84%의 방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방제제는 높은 방제효과로 농가애로 해소는 물론 작물 피해를 대폭 감소시킴에 따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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