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 전날 밤부터 성탄절 새벽까지 마을 곳곳을 다니며 예수 탄생 소식을 전하던 새벽송. 그 정겹던 새벽송을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그래도 새벽송을 돌며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온 이들이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눈 새벽송 현장과 상업적 거리에서 예수 탄생의 의미를 전한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팀의 퍼레이드 현장을 오요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성탄절 전날 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찬양 소리가 어둠을 뚫고 울려 퍼집니다.
[스탠딩]
어둠을 밝히며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랫소리가 성탄 전야를 기쁨으로 물들였습니다.
서울 강북에 위치한 번동성결교회의 새벽송 현장.
지난 1991년 설립된 번동성결교회는 해마다 아이들과 함께 교인들 가정을 각각 다니며 새벽송 행사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어린이 찬양대를 환한 미소로 맞이하고, 선물을 나누며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정연숙 권사 / 번동성결교회
"예수님 탄생을 기념하는 그런 모습들이 점차 없어져 갔는데 번동성결교회에서는 매년 찾아와주셔서 성탄을 알려주는 그런 기쁨을 주시거든요. 아주 의미 있고, 좋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찬양소리를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봤다는 한 이웃 주민은 자신의 새벽송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안정임 성도 / 온누리 교회
"몇 해 전에도 크리스마스송을 불러 주시더라고요. 아이들의 노랫소리 듣고 나왔어요. 너무 좋아서.(새벽송이) 그리워요.
아름다운 찬양으로 성탄의 기쁨을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눈 이들도 있습니다.
영락교회 호산나 찬양대는 해마다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과 보육원을 찾아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구세주 탄생했으니 다 찬양하여라~"
찬양대원들이 의미 있는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 새벽송은 어느덧 찬양대의 훌륭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현구 대원 / 영락교회 호산나 찬양대
"새벽송을 통해서 성탄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저희 입장에서도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더 이어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명동에서는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팀이 찬양 퍼레이드를 열었습니다.
찬양팀은 화려한 거리 한복판에서 크리스마스는 상업적으로 먹고 마시는 날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날임을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