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화산섬 경사면 붕괴'로 발생…사망 429명으로 늘어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화산섬의 경사면 붕괴로 유발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순다해협에 위치한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남서쪽 경사면에서 쓰나미 발생 전에 대규모 붕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붕괴 면적은 64헥타르(0.64㎢)에 이르렀다"며 "이는 규모(magnitude) 3.4의 진동을 발생시켰고, 약 24분 뒤 주변 해안에 쓰나미가 닥쳤다"고 말했다.


카르나와티 청장은 "화산 경사면의 붕괴가 해저 산사태를 유발했고, 결과적으로 쓰나미를 일으켰다"면서 "여기에는 화산분화가 간접적 원인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쓰나미 발생 당일인 22일 오후 5시 22분쯤 비교적 큰 분화를 일으켜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고, 9시 3분에 다시 분화했다.

순다해협 주변 해안에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닥친 것은 밤 오후 9시 27분쯤이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사망자가 42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485명, 실종자는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24일 5,600여명에서 25일 1만6천여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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