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박수 보낸 KT 양홍석, 그 양홍석을 막은 KGC 양희종

KT 양홍석. (사진=KBL 제공)
"앞으로는 1명으로 못 막을 걸요."


KGC 김승기 감독이 KT 양홍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뛰어든 프로 2년차.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로 어엿한 KT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칭찬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25일 KT를 110대83으로 제압한 뒤 "양홍석이 정말 많이 늘었다. 진짜 좋아졌다"면서 "혼자서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힘과 손 기술이 있다. 거기에 열심히 한다. 생각보다 더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초반 힘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양홍석은 1년 사이 확 성장했다. KGC를 만나기 전까지 25경기에서 평균 12.52점 6.5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었다. 득점은 국내 7위, 리바운드는 국내 4위였다. 프로 2년차의 성적표다.

양홍석은 1쿼터부터 폭발했다.12점과 함께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슛이면 슛, 돌파면 돌파. 못하는 게 없었다.

최종 기록은 26점 9리바운드. KT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였다.

김승기 감독은 "내 생각보다 엄청나게 좋아졌다. 3점슛만 조금 좋아지면 너무 좋아질 것 같다. 양홍석이 있어 KT가 뒤처지지 않을 거라 본다. 다음 시즌, 그 이후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1명이 아닌 협력 수비로 막아야 할 것이다. 전문 수비수가 아니면 1대1로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양홍석의 분전에도 승자는 KGC였다. 레이션 테리가 45점을 폭발했다. 3점슛 6개 중 5개를 넣는 등 필드골 성공률 72%(25개 중 18개)를 기록했다.

KGC 양희종. (사진=KBL 제공)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승인을 양희종에게 돌렸다.

그 무서웠던 양홍석을 후반 묶었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은 "전반에 실수했던 양홍석의 수비를 후반에 양희종이 잘해줬다. 일등공신은 테리도 있지만, 양희종이 후반 양홍석을 잘 막아준 덕분에 이겼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양희종이 수비를 잘해줬지만, 앞으로는 양희종이 나가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양홍석의 칭찬을 이어갔지만, 아직은 양희종 수비가 위다.

김승기 감독은 "1쿼터를 보더라도 양희종이 양홍석을 막지 않았다면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다. 전반 끝나고 책임을 져줬으면 한다고 했는데 정확히 들어줬다. 후반 가비지 타임 이전까지 너무 잘 막아줬다"면서 "수비는 아직까지 양희종이 톱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상대 A급 선수를 묶는 선수가 있다는 게 너무 든든하다"고 웃었다.

양희종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했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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