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기틀 마련' 조규광 초대 소장 별세…향년 93세

견고한 헌법재판 이론적 토대 마련 공로
빈소,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특14호실…27일 발인

조규광 초대 헌법재판소장(사진=헌법재판소 제공)
헌법재판소 초기 기틀을 마련하는 데 공헌한 조규광 초대 헌법재판소 소장이 24일 오전 11시52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고(故) 조 전 소장은 1988년 출범한 헌재에 초대 소장으로 취임해 6년간 재임하면서 심판절차를 비롯해 각종 규정을 마련하고 독일 등 헌법재판 선진국의 판례를 연구해 헌법재판의 이론적 토대를 견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26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후, 제3회 조선변호사시험을 통해 1951년 판사에 임용됐다.

1966년 서울민사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은 조 전 헌재소장은 서울통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변호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다 1988년 초대 헌재소장으로 임명됐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두현·성현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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