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Consumer Electronic Show)는 말 그대로 ‘소비자가전쇼‘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가전을 뛰어넘어 각종 IT와 관련한 융합기술의 최신 흐름을 가늠케 하는 새해들어 처음 열리는 가장 중요한 전시회가 되고 있다.
CES2019에는 세계 155개 나라에서 4500여 업체가 참가하고 관람객도 지난해보다 1만명 늘어난 18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많은 기업과 관람객이 라스베가스를 찾는 이유는 CES 2019에서 제시되는 5G와 AI능, 디스플레이 등의 미래기술 흐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5G와 AI,자율주행차 등의 융합기술이 관심이지만 소비자가전쇼 답게 삼성과 LG 등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TV분야 디스플레이 기술의 각축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의 QLED와 LG의 OLED가 경쟁하는 가운데 마이크로LED가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위원은 CBS노컷뉴스에 “CES2019는 TV 분야에서는 QLED와 OLED 싸움에 마이크로LED가 얼마나 가세할지가 촛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QLED를 밀고 있는 삼성전자는 미술작품 같은 더 프레임TV와 가구디자이너와 함께 만드는 셰리프TV에 QLED를 처음 적용해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
또 8K QLED 90인치가 적용된 TV가 소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CES2018에서 B2B용으로 선보였던 마이크로LED TV '더 월'의 일반 소비자 버전이 등장할 전망이다.
QLED에 마이크로LED를 얹어 프리미엄TV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가 어느 정도 구현될지가 관심이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 출시하면서 삼성에 맞서 OLED 진영을 이끄는 LG전자는 이번 CES에서도 다양한 OLED TV로 연합군을 규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초 LG디스플레이가 선보였던 감기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롤러블TV’를 어떻게 내놓을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달 1일부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5G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비전이 지난해보다 얼마나 더 구체화될지가 CES2019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된다.
자연스럽게 이번 CES에서는 5G를 주제로 한 여러 기조 연설을 통해 5G의 비전이 제시될 전망이다.
CES를 주관하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의 CEO 게리 샤피로와 부사장 카렌 춥카의 기조연설은 5G를 통해 이뤄지는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헬스를 둘러싼 최신 기술이 소개되고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CEO의 기조연설은 5G를 통해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융합 되는 미래의 초연결성과 융합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G 스마트폰 등 실제 5G 기기들이 이번 CES에서 소개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비전에 비해 이를 현실화하는 것의 괴리는 여전할 전망이다.
CES의 주된 축 가운데 하나인 AI와 관련해서도 여러 업체들의 비전 제시와 다양한 제품들의 전시가 있을 예정이다.
LG전자 CTO인 박일평 사장이 현지시간으로 7일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또 IBM CEO인 지니 로메티도 인공지능 기술이 비즈니스 운영과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발표하고 IBM의 AI시스템인 왓슨(Watson)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개선시키고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소개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CES에서 IoT는 주로 음성인식을 통한 접속이 이뤄졌다면 올해 CES에서는 얼굴 인식과 행동 인식, 온도 인식, 뇌파 인식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들이 접목된 홈 IoT 제품들이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모터쇼에서 미래기술을 뽐내지만 CES도 중요한 마당이 되고 있다.
CES에서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IT 융합, 서비스 등 미래 차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서 생활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를 중시하는 아우디의 자율쥬행차와 벤츠의 자율주행 트럭, 혼다의 이동로봇 등이 CES2019 미래차 분야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AI기반 제어기술과 차 부품기업 현대모비스의 CES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