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연결 첫 삽'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

서울역발 판문역행 특별열차 타고 이동
침목 서명식·궤도 체결식·표지판 제막식 진행
개성이 고향인 이산가족 5명·마지막 경의선 기관사도 참석
"향후 남북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 보여주는 것"
"실제 공사는 비핵화 진전 및 대북제재 상황 봐서 추진"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갖는다.

통일부에 따르면, 착공식은 남북 각각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우리 측은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통일부 조명균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하며,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주빈으로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경협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등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와 중국 국가철로국 옌 허시앙 차관보, 러시아 교통부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차관,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양구그 소드바타르 장관 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유관국 인사들도 착공식을 찾는다.

또 개성에 고향을 둔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 경의선의 마지막 기관사인 신장철 씨,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등도 참여한다.

정부는 착공식 참석을 위해 서울역에서 출발해 판문역으로 향하는 특별열차 9량을 편성한다. 이 열차는 26일 오전 6시 45분쯤 서울역을 떠나 도라산역을 거쳐 오전 9시쯤 개성 판문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10시 시작을 알리는 북측 취주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북측과 우리측 대표인 김현미 장관의 착공사가 이어진다.

또 남북은 철도 레일을 받히게 될 침목에 공동으로 서명하고(침목서명식), 도로 연결의 상징인 표지판 제막식도 함께 진행한다.

통일부는 "이번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착공식 이후에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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