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벤투호도 '손흥민이 필요해'

손흥민.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토트넘 핫스퍼도, 아시안컵에 나서는 벤투호도 손흥민(26) 때문에 고민이다.

손흥민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연이은 출전으로 지쳤던 손흥민은 11월 A매치 때 휴식을 취하면서 완벽하게 살아났다.

11월25일 첼시전에서 터진 뒤늦은 프리미어리그 1호골을 시작으로 9경기(챔피언스리그, 리그컵 포함) 6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활과 함께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14승4패 승점 42점으로 리버풀(승점 48점), 맨체스터 시티(씅점 44점)의 뒤를 쫓고 있다. 크리스마스 기점으로 3개 팀이 승점 40점을 넘은 것은 프리미어리그 최초.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박싱 데이에 앞서 환상적인 시작을 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우리도 평소처럼 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요한 상황에서 손흥민을 대표팀으로 보내야 한다.

손흥민은 1월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치른 뒤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한다. 12월27일 본머스전, 12월30일 울버햄튼전, 1월2일 카디프시티전, 1월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4경기가 남았다. 그나마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아시안컵 3차전부터 합류한다는 합의 덕분에 뛸 수 있는 경기가 늘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1월21일 풀럼, 1월31일 왓포드를 상대해야 한다. 한국이 결승(2월1일)에 오른다는 가정 하에 2월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출전도 어렵다. 1월23일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도 빠진다.

절정의 손흥민이기에 토트넘은 아쉽기만 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1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떠난다. 토트넘에게는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황진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도 손흥민 때문에 고민이다.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합의로 손흥민은 1월7일 필리핀, 1월12일 키르기스스탄과 1, 2차전에 뛰지 못한다.

1월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UAE로 이동할 예정. 사실상 1월16일 중국과 3차전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상대는 밀집수비로 한국전을 준비할 것이 분명하다. 자칫 1경기라도 삐끗하면 8강 대진이 달라진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 공백에 고민하는 이유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선수"라면서 "하지만 내가 부임하기 전 소집 시기가 결정됐고, 바꿀 수 없는 일이다. 확실한 것은 손흥민이 1,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선수 없이 두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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