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차 조정회의가 열린다. 아직까지는 노사 양측의 이견이 큰 상태"라며 "사측은 지난 9월 산별합의에서조차 후퇴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연장,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신입행원 '페이밴드' 폐지, 점심시간 1시간 보장 등 쟁점에서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의 경우 부점장과 팀원급으로 이원화된 국민은행의 기존 임금피크제 산식 탓에 일괄적용을 놓고 노사 양측의 이해가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기간 승진을 못하면 임금이 동결되는 페이밴드를 놓고도 사측은 확대적용을, 노조는 폐지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점심시간 1시간 휴식보장 문제는 사측이 30분씩 분할 사용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지난 18일 중노위 1차 조정회의에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차 조정에서도 노사가 절충에 실패하고 조정중지 결정이 나온다면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 측은 파업 결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3일간 부산·대구·대전에서 순회집회를 열고 파업의지를 다졌으며, 오는 26일에는 여의도에서 조합원 3000명 이상이 모이는 서울·수도권 조합원 대회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