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김현정> 이택수의 여론 시간입니다. 벌써 크리스마스예요, 이 대표님.
◆ 이택수> 그러니까요.
◇ 김현정> 벌써 올 한 해 뉴스를 정리해야 될 때가 온 건데 여러분들의 여론 결과 확인하기 전에 개인적으로는 어떤 뉴스 제일 기억에 남으십니까?
◆ 이택수> 저는 6월 달에 있었던 지방 선거. 여론 조사 기관들은 선거를 잘 치러야 되죠. 대선은 모르겠는데 지방 선거나 총선은 좀 어렵습니다, 예측하기가. 더군다나 당시에 보수 야당들이 여론 조사 결과들을 못 믿겠다. 지금도 못 믿겠다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당시에도 믿을 수 없다라고. 당시에 당 대표들도 그랬었고. 그런데 무사히 큰 과오 없이 잘 치러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데요.
◇ 김현정> 지방 선거. 개인적으로는 그게 제일 기억 남으세요. 저는 국가적으로 뭐가 제일 큰일인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거는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이었던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2018년 올해의 키워드, 올해의 뉴스 뽑아봤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21일 금요일 전국의 성인 8319명이 접촉을 해서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했는데요. 6% 응답률,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습니다.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는데요. 질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다음은 키워드로 뽑은 2018년 올해의 뉴스 후보입니다. 이들 중에서 선생님께서는 올해의 뉴스 1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후보를 저희가 한 15개에다가 기타 잘 모르겠다까지 해서 17개를 자그마치 드렸어요.
◆ 이택수> 네. 저희가 페이스북으로 사전에 많은 분들한테 의견을 물어서 15개를 추렸고요. 그 15개를 저희가 조사했는데요. 정상 회담이 28%로 압도적으로 1위였는데요.
◇ 김현정> 후보부터 불러주세요.
◆ 이택수> 1번, 갑질. 2번, 미투. 3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른바 삼바라고 하죠. 4번 방탄소년단, BTS. 5번, 소득 주도 성장. 6번, 양승태 사법 농단. 7번,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8번, 정상회담. 9번, 지방 선거. 10번, 집값. 11번, 최저 임금. 12번, 폭염. 13번, 평창 올림픽.
◇ 김현정> 올림픽도 있었죠.
◆ 이택수> 14번, 라돈 침대 사태. 15번, 가상 화폐.
◇ 김현정> 이렇게. 16번, 기타. 17번, 잘 모르겠다까지.
◆ 이택수> 무작위로 불러드렸고요.
◇ 김현정> 지금 올라오는 것 좀 볼까요? 양** 님은 사법 농단이라고 하셨고 역시 8번 정상회담 쪽에 지금 김** 님 외에 하** 님, 설** 님 주셨고.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전** 님은 한 표, 김** 님은 사법 농단에 한 표. 지금 쭉 올라오고 있는데 정상 회담이 제일 많네요. 여러분의 유튜브를 제가 보고 있는데 제일 많네요. 몇 명을 상대로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저희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건데요. 조사 결과는 정상 회담이 28%로 1위였고요. 최저 임금이 18.3%로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는 2위였습니다.
◇ 김현정> 2위가 최저 임금 문제.
◆ 이택수> 3위가 미투 7.1%.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이 5.8%로 4위. 그다음부터는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했는데요. 소득 주도 성장이 5.7%. 양승태 사법 농단 5.7%. 집값 4.9%. BTS 4%. 갑질 3.6%. 지방 선거 3.1%. 삼바 3%. 라돈 2.5%. 가상 화폐 2.4%. 폭염 1.5%. 평창 올림픽 1.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정상 회담이 1위를 차지하는 건 사실 당연한 결과 같았어요, 저는. 그런데 실제로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것 제가 보고 있는데 정상 회담이 압도적입니다. 압도적인데 제가 사실 더 궁금했던 건 2위가 뭐가 될까였습니다. 생각보다 3위와 큰 차이로 최저 임금 인상이 올랐네요?
◆ 이택수> 정치적으로는 정상회담이 가장 큰 파문, 여파, 영향. 뭐 이렇게 있었는데 최저 임금이 또 경제적으로는 마찬가지로 큰 파문, 여파가 있었습니다. 지난 5월달에 최저 임금 제도가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5월 달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 큰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특히 자영업층이나 또 보수층 이 계층에서 최저 임금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좋아서 아, 인상 좋다라고 지지하는 분들도 꼽은 분도 계실 테고 이거 해서 우리 사업이 너무 어려워졌어 해서 꼽는 분도 계실 거고 이래저래 1위가 된 거군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최저 임금이라고 가장 많이 뽑은 분들은 50대와 자영업층. 그러니까 걱정돼서 뽑은 분들이 많고요. 말씀하신 대로 또 사무직에서도 적지 않게 뽑았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들의 급여와 상관이 있기 때문에 20대 학생층도 최저 임금을 많이 뽑았고요.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의 격차가 큰 부분이 미투였습니다. 미투가 전체적으로는 3위였지만.
◇ 김현정> 7.1%로 3위.
◆ 이택수> 그런데 여성과 남성의 온도차가 컸는데 여성은 10.3%가 꼽은 반면에 남성은 3.8%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또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부분은 양승태 사법 농단. 이 부분이 또 남성들이 많이 꼽았고요. 나머지는 지지 정당이라든지 또 이념 성향 그리고 국정 수행 평가 긍부정으로 나눴을 때는 역시 진보 성향이나 민주당 쪽에서는 정상 회담. 그렇지만 반대 한국당이나 보수층 국정 평가 부정층에서는 최저 임금을 가장 많이 뽑았습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한 분이 문자 주셨는데 정상 회담이 아까 28%로 1위. 1위는 1위인데 28%. 오히려 생각보다 좀 적게 나온 것 아니냐라는 문자를. 그러고 보니까 저도 사실은 한 60-70% 1위 되는 것 아니야. 그냥 하나만 뽑게 부탁을 드렸거든요. 여러 개 뽑는 게 아니고 하나만 뽑으라고 했기 때문에 정상 회담에 압도적으로 몰릴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 됐네요?
◆ 이택수> 정상 회담이 이제 총 올해 4월, 5월 또 9월 1, 2, 3차에 걸쳐서 펼쳐졌는데 이때 만약에 직후에 조사를 했으면 가장 높게 나왔겠죠. 그런데 지금은 비핵화 절차가 좀 난항에 부닥치면서 지금 4차, 연말에 예상됐던 정상 회담이 조금 미뤄지고 있죠. 그래서 조금은, 생각보다는 좀 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연말에 속도가 느려지고 고착화되고 있는 이 분위기가 있다 보니까 1위가 생각보다는 적게, 적은 수치로 작은 수치로 1위가 됐다. 그 해석도 그럴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거 1위 주셨는지 이거 집계 한번 해 보겠습니다. 뉴스쇼 자체로 한번 집계를 해 보도록 하죠. 지금 집값 급등 골라주신 김** 님도 보이고 삼바 사태 이** 님. 한** 님은 후보들 듣고 보니까 정말 다사다난했네요. 여기 지금 15개를 우리가 꼽았지만 여기에 들지 않은 후보들 중에서도 꽤 있었죠, 이 대표님?
◆ 이택수> 그렇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우승했던 부분.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한 것도 있고요. 스포츠 분야도 여러 가지 있었고 또 사회적인 사건들도 여러 가지 많이 있었죠.
◇ 김현정> 사립 유치원 문제도 후보에는 있었어요. 그리고 집값은 여기에 들어갔군요, 후보 안에.
◆ 이택수> 너무 많아서 저희가 전화 면접 조사도 하지만 자동 응답 방식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20개가 넘으면 또 너무 혼란스럽기 때문에 15개로 줄여서 조사를 해 봤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아까 한 분이 김현정의 뉴스쇼 댓꿀쇼 론칭에 한 표를 던진다고. (웃음) 고맙습니다. 정밀 조사를 가야 되는데 대통령 지지도 잠깐 보고 가죠.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가 47.1%의 긍정 평가. 부정평가는 46.1%. 1%포인트 차로 긍정 평가가 높기는 했는데 주중에는 살짝 뒤집힌 적도 있었습니다. 수요일날 46.3%의 부정 평가, 46.2%의 긍정평가. 지금 일부 조사 기관들은 이른바 데드 크로스라고 하죠. 부정 평가가 좀 높아진 기관들도 있는데.
◇ 김현정> 긍정, 부정이 데드 크로스가 됐어요?
◆ 이택수> 네. 그래서 지금 이제 추세를 보면 하락세는 분명하고 긍부정이 거의 붙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보수층은 부정 평가가 높고 진보층은 긍정 평가가 높고 지금 보면 중도층의 수치가 굉장히 비슷하게 나오고 있거든요.
◇ 김현정> 결국 중도층.
◆ 이택수> 네, 그래서 지금 대통령 취임 이후에 매우 높았던 지지층들이 조금 이완이 돼서 지금은 선거 전에 굉장히 팽팽했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간 상황입니다.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이번 조사는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유권자 3만 609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513명이 응답 완료했습니다. 7%의 응답률.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 수준에서 ±2%포인트였고요. 조사방법은 같았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이택수 대표, 고맙습니다.
◆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