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겨울방학 맞이 애니메이션 '총출동'

美 애니메이션 명가부터 국산 애니메이션까지
'그린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주먹왕 랄프 2' 맞대결

크리스마스 시즌과 겨울방학을 맞이해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려 가장 먼저 출격한 '그린치'는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참을 수 없는 악당 그린치가 크리스마스를 훔치는 모험담을 그린다. 악당 주인공을 내세운 애니메이션으로 호평받고 있는 일루미네이션 작품이다.

'그린치'는 지난 11월 북미 개봉해 일루미네이션 대표작 '슈퍼배드'의 오프닝 기록을 뛰어 넘어 개봉 이후 한 달 넘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어딘가 어설픈 악당 그린치가 크리스마스를 훔치기 위해 벌이는 크고 작은 소동들이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슈퍼배드' '미니언즈' 등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여 온 일루미네이션 제작진은 외로움이 심술로 변해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악당 그린치를 탄생시켰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재치있는 목소리 연기로 귀를 사로잡는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활기차고 따뜻한 마을 풍경과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그린치의 동굴은 대비를 만들어 내며 공간에 흥미를 더한다.

'그린치'는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며 애니메이션으로는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1년 개봉해 100만 관객을 모은 국산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속편으로 돌아왔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은 백악기를 지배한 공룡의 제왕 '점박이'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아빠 '점박이'와 달리 겁많고 소심한 아들 '막내'는 최악의 악당 데이노니쿠스 3인방에게 납치된다. '점박이'는 아들을 찾기 위해 길고 긴 모험을 감행하고 상상하지 못한 적을 마주하면서 위기를 겪는다.

실제 살아있는 것처럼 완성된 자연스러운 공룡 캐릭터들과 백악기 당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CG(컴퓨터 그래픽)가 애니메이션에 볼거리를 책임진다. 무엇보다 공룡들이 펼치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 관객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25일)에 개봉하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은 '그린치' 뒤를 바짝 쫓으며 예매율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이하 '주먹왕 랄프 2')로 겨울 어린이 관객들을 겨냥한다.

'주먹왕 랄프 2'는 오락실 게임 속 세상을 뒤집어 놨던 절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가 이번에는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재미에 빠진 두 사람은 급기야 각종 사고로 인터넷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게 된다.

동물들의 도시를 다채롭게 표현해냈던 '주토피아' 제작진답게 '주먹왕 랄프 2'는 우리가 상상해보지 못한 인터넷 세계를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미래도시와 흡사한 이 인터넷 세계는 나름대로의 규칙과 원리가 존재한다. 여기에 디즈니 특유의 상상력이 덧입혀져 즐거운 탐험지가 된다.

'주먹왕 랄프 2'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닌 오는 1월 6일 겨울방학에 맞춰 개봉한다. 이미 북미에서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라는 성적을 보유한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팬인 성인 관객들까지도 극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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