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6-2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42(14승 4패)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12월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멀티골로 지난 20일 아스널과 리그컵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달성했고 도움까지 추가했다.
손흥민의 첫 골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에 나왔다.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을 향해 패스했다. 이 과정에서 에버턴의 수비수 커트 조우마와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뒤엉켰다.
손흥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공을 잡은 뒤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멋진 오른발 슛을 꽂았다. 시즌 7호 골이자 리그 4번째 골이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더욱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그리고 역전골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5분 손흥민은 에버턴의 측면을 허문 뒤 강한 슛을 했다. 골키퍼 픽포드에 맞고 흐른 공을 동료 델리 알리가 마무리해 2-1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에릭센은 후반 3분 4-1로 달아나는 득점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에버턴은 3분 뒤 길피 시구르드손이 토트넘의 문전에서 낮고 빠른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에버턴의 추격 의지는 얼마 못가 꺾이고 말았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로 들어온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의 움직임을 파악한 뒤 정확한 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리그 5호골.
조력자로도 빛난 손흥민이다. 후반 28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낮고 빠른 크로스로 쇄도하던 케인에게 연결했다. 그리고 케인은 미끄러지며 슛으로 연결해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더불어 케인 역시 멀티골을 완성했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손흥민. 해트트릭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후반 33분 토트넘의 신성 올리버 스킵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에버턴에 추가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내며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