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고' 이용대, 결국 국가대표 복귀 무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복귀가 무산된 이용대.(자료사진=노컷뉴스DB)
한국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30·요넥스)의 국가대표 복귀가 무산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3일 경상북도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끝난 2019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 이용대와 김기정(삼성전기), 고성현, 신백철(이상 김천시청) 등 베테랑들을 대표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안재창 신임 대표팀 감독은 이날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상의한 결과 베테랑들이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은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감독 추천 선수로 이용대와 김기정을 선발할 것을 고려했지만 선발전 성적으로만 남녀 대표팀 20명씩을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안 감독은 이용대와 김기정 등 베테랑들의 대표팀 복귀를 검토했다. 세대 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남자 복식의 전력 강화와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하는 멘토 역할을 기대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노 메달에 머물렀다.

안 감독이 이들에게 대표팀 복귀 의사를 타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협회도 안 감독의 요청을 받은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협회는 선발전 불참에 대한 부담감에 결국 제외를 결정했다. 이용대 등 베테랑 선수들은 스폰서 업체와 계약 관계 때문에 인도 리그 출전이 예정됐는데 하필이면 대표 선발전과 겹쳤다.

그럼에도 이들을 대표팀에 뽑았을 경우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들과 형평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엔트리 외에 추가 선발 방안도 고려됐지만 선발전 성적으로만 대표를 뽑기로 했다. 이용대가 병역 특례 봉사 활동 논란과 가정사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다.

다만 이들 베테랑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내년 1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대회에는 대표팀과는 별개로 참가한다. 안 감독은 "그때 이용대 등 선수들과 만나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여자 단식 안세영(16·광주체고)이 9전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예약했다. 남녀 단식 8명씩, 복식 12명씩 총 40명 선수들은 오는 27일 이후 발표될 전망이다.
세계 랭킹 상위권인 남자 단식 손완호(세계 5위), 여자 단식 성지현(세계 11위), 여자 복식 6위 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신승찬(삼성전기)은 자동으로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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