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사망자 2명으로 늘어(종합2보)

2명 사망·2명 중상·1명 경상…경찰 "건축법 위반 여부 등 수사"

22일 오전 11시 4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유흥가의 한 2층짜리 성매매업소에서 불이 나 내부를 새까맣게 태우고 16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건물 2층에 있다 연기를 들이마신 5명의 여성이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한 50대 여성이 숨졌고, 7시간이 지난 오후 6시 33분쯤 다른 40대 여성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30대로 알려진 남은 2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다.

이밖에 부상자 1명은 다친 정도가 비교적 덜하다. 함께 구조된 또 다른 1명의 경우에도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2층에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일을 끝내고 모여서 숙식하는 공간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40여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업소가 철거 대상이었는지, 건축법 등을 어기지는 않았는지 등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화재 현장 주변은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집창촌(성매매 집결지)이었지만 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올해 상당수 철거됐고,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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