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 김하성·이정후가 전한 G·G 수상 소감

군사 훈련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넥센 김하성(왼쪽), 이정후가 뒤늦게 수상 소감을 밝히는 모습.(넥센 제공 영상 캡처)
넥센은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두 선수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소감을 뒤늦게나마 전했다. 유격수 김하성(23)과 외야수 이정후(20)다.


둘은 21일 넥센 구단을 통해 지난 10일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대상이 돼 4주 군사 훈련을 받느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유격수 부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고배를 마셨다. 2016년 144경기 타율 2할8푼1리 20홈런-28도루 84타점 92득점에도 김재호(두산)에 밀렸고, 특히 지난해는 141경기 타율 3할2리 23홈런 114타점 90득점에도 타격왕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김선빈에게 황금장갑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재호(두산)를 제치고 수상했다. 김하성은 올해 129경기 타율 2할8푼8리 20홈런 84타점 95득점에 수비율도 9할7푼9리로 8명 후보 중 가장 높았다. 짧게 자른 머리의 김하성은 "골든글러브에 투표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는 최대 격전지 외야수 3인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타율 3위(3할5푼5리) 출루율 6위(4할1푼2리)의 성적을 거뒀다. 타격왕 김현수(LG), 43홈런의 멜 로하스 주니어(kt), 한화 돌풍을 이끈 재러드 호잉 등을 제쳤다.

이정후는 올해 109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7월 타율 4할대, 8월 5할대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끝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역시 까까머리의 이정후는 "많이 부족한데도 좋게 봐주고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더 잘하겠다. 야구장에서 뵙겠다"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앞서 이정후는 앞서 SNS를 통해 다소 겸연쩍은 수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정후는 "올해 골든글러브에 대해서 나도 나 자신에게 매우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 투표해주신 기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분께서 인정해주시고 나 자신에게 떳떳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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