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절친 푸이그 떠난다' 다저스 대형 트레이드

신시내티와 트레이드로 2013년 데뷔 후 뛰었던 LA 다저스를 떠나게 된 야시엘 푸이그.(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류현진(31)의 절친인 야시엘 푸이그(28)도 팀을 떠나게 됐다.

MLB 홈페이지는 22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외야수 푸이그, 맷 켐프와 좌완 알렉스 우드, 백업 포수 카일 파머를 신시내티로 보내고 투수 호머 베일리와 유망주 2명을 받는다"고 전했다. 여기에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700만 달러(약 80억 원)도 얹어줬다.

유망주는 투수 조시아 그레이와 내야수 지터 다운스다. 다운스는 1라운드, 그레이는 2라운드에서 지명된 신인으로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신시내티 유망주 랭킹에서 각각 7위와 20위에 오른 바 있다.

푸이그는 2013년 MLB에 진출한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 신인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중반 빅리그에 승격해 엄청난 활약으로 그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KBO 리그 출신 중고 신인인 류현진은 4위였다.


큰 체구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춘 푸이그는 외야수로서 강견도 자랑한다. 올해 125경기 타율 2할6푼7리 23홈런 63타점 60득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6시즌 통산 712경기 타율 2할7푼9리 108홈런 331타점 365득점의 성적을 냈다.

특히 푸이그는 다혈질 성격으로 경기 중 흥분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경기 전 선수단 소집 시간에 지각해 벌금을 내거나 과속, 난폭 운전 및 음주 등으로 악동 이미지도 따랐다. 다만 류현진과는 장난을 자주 치는 등 두터운 친분으로 국내에도 팬들이 적잖았다.

미워할 수 없는 악동이 다저스를 떠나게 된 것이다. 푸이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다저스 팬들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난 정말 당신들을 그리워 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당신들을 만나겠지만 이번에는 다른 팀일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다저스가 이번 트레이드로 선수단 연봉 총액을 낮추고 로스터에 여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사치세를 1500만 달러 정도 줄였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 등을 영입할 자리를 만들었다고 주목했다.

베테랑 외야수 켐프는 올해 다저스로 복귀해 타율 2할9푼 21홈런으로 부활을 알렸지만 다시 팀을 떠나게 됐다. 선발과 불펜으로 뛰었던 우드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우리아스 등 팀에서 넘치는 선발 자원들에 밀려난 모양새다.

다저스에 합류하는 베일리는 2007년 빅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올해 1승 14패 평균자책점 6.09 등 통산 성적 67승 77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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