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1-25 25-23 25-23 30-2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8(14승 4패) 고지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승점 36(12승 5패)의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와 시즌 전적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파다르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광인은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문성민-신영석-김재휘는 나란히 8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8득점, 박철우가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송희채가 컨디션 난조를 보인 것이 뼈아팠다.
현대캐피탈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파다르-문성민-전광인 삼각 편대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공격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9-10에서 박상하에게 속공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이후 타이스에게 실점했고 파다르의 후위 공격이 상대 벽에 막히며 9-13까지 끌려갔다.
현대캐피탈은 18-20에서 상대 송희채의 서브 범실로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끝낸 역전은 나오지 않았다. 타이스에게 연속 실점 후 박철우에게 서브 에이스까지 헌납하며 점수는 더 벌어졌고 21-24에서 문성민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24-21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전광인의 네트터치 범실과 공격이 지태환에게 걸리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삼성화재 타이스의 서브 범실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파다르는 3세트 막판 24-23 승부처에서도 이원중의 토스를 강력한 공격으로 연결해 팀에 리드를 안기는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4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빛났다. 19-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상황. 현대캐피탈은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화재 박철우의 서브 범실로 20-23을 만든 현대캐피탈.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와 타이스의 공격의 막는 김재휘의 단독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파다르의 서브가 또다시 삼성화재의 코트를 강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4-23에서 파다르의 회심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28-28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고 파다르가 마지막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뜨거웠던 라이벌전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