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이 만든 간절함' KGC 3연승의 원동력

김승원. (사진=KBL 제공)
A매치 휴식기와 신인 드래프트 후 KGC는 반전을 꾀했다. 트레이드로 박지훈을 데려왔고, 드래프트로 변준형을 영입했다. 하지만 오세근과 양희종이 다쳤다.

자칫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흔히 말하는 후보들이 힘을 냈다. 김승기 감독의 표현대로 경기 출전에 배고픈 선수들이었다. 박형철, 김승원, 기승호, 배병준, 이민재 등 전 소속팀에서는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 그리고 부상으로 공백이 길었던 최현민이다. 박지훈 역시 KT에서 원하는 만큼 뛰지 못했다.

그런 선수들이 오세근, 양희종 없이 2연승을 만들었다. 여기에 신인 변준형도 슈퍼 루키답게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KGC 김승기 감독은 "3년 동안 했던 강한 수비 후 속공이 나오지 않았다. 초반 5연승도 했지만, 이겨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면서 "지든, 이기든 강한 수비를 원한다. 지금은 협력 수비에 이은 스틸 등 수비가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혼도 내고, 짜증도 많이 냈는데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다. 배고픈 선수들이 와서 이기니까 더 만족스럽다"면서 "항상 '경기도 못 뛰다가 여기에 와서 너희들 힘으로 연승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외국인 선수도 성공적으로 뽑지 못했다. 그런데 쉬지 않고 뛴다. 이런 플레이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배고픔으로 생긴 간절함은 21일 SK전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한 발 더 뛰는 강력한 수비와 리바운드로 SK를 무너뜨렸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SK와 홈 경기에서 78대63으로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13승11패를 기록한 KGC는 3위 전자랜드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뛰고, 또 뛰었다. 앞선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고, 빈 틈이 보이면 과감하게 협력 수비를 들어갔다. 2쿼터까지 기록한 스틸만 6개. 무엇보다 공격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내면서 2쿼터까지 리바운드를 26대12로 크게 앞섰다.

"듀안 섬머스가 제공권만 대등하게 가져가주면 괜찮을 것"이라던 SK 문경은 감독의 기대는 빗나갔다.

공격도 흠 잡을 데 없었다. 1쿼터 초반 변준형의 연이은 3점포로 리드를 잡은 뒤 양희종, 박형철의 3점포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는 레이션 테리도 득점에 가담했다. 박지훈, 변준형, 최현민까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쿼터까지 47대28, 19점 차 리드.

3쿼터에서도 SK가 짜증을 낼 정도로 악바리 같이 달라붙었다. 김승원이 SK 공격을 막아냈고, 박지훈, 박형철, 양희종은 앞선을 무력화시켰다. 3쿼터 테리가 주춤했지만, 전원 득점에 가담했다. 여전히 65대43으로 크게 앞섰다.

KGC 수비는 4쿼터에도 그대로였다. 공격은 다소 주춤했지만, 3쿼터까지 이미 22점 차까지 벌어진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

루키 변준형이 팀 내 최다 15점을 올렸고, 박지훈과 박형철, 양희종도 8점씩을 기록했다. 최현민도 6점. 김승원은 7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냈다. 특히 김승원의 수비에 SK 새 외국인 선수 섬머스는 필드골 성공률 38%(19점)와 함께 5반칙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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