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국당의 금일 주장은 기 공개된 김태우의 문건 목록중 '20171217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ㅇㅇ 검증 관련 보고' 와 관련된 주장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위 보고는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공모한 김상균 전 부이사장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당시 동인은 민간기업 임원으로 감찰 대상이 아니어서 반부패비서관실은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다만 인사검증 대상이었기에 인사검증 부서로 이관해 해당 자료는 인사검증 참고 자료로 보고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첩보는 박형철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과 조국 민정수석을 거쳐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인사수석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로 넘어가 인사검증 자료로 활용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는 "인사검증 라인은 인사검증 절차에서 금품상납 내용 등을 검증했다. 예컨대 동인이 동 공단 전 이사장(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금품수수하였다는 내용 등이었다"며 "검증과정에서 금품상납 내용에서 목격자로 지목당한 당사자가 금시초문이라고 확인해주었고, 상납에 대한 증거 역시 부재하였기에 임명절차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전직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이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비위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배경에 여권 고위 실세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늘 밝힌 사실은 측근 비리를 묵살한 것과 관련된다”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표를 내고, 김 이사장이 남은 것은 분명 힘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