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추모기도회, "비정규직 철폐, 위험의 외주화 철폐해야"

[앵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진 김용균 씨 사고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있습니다.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추모하는 기도회가 어제 태안에서 열렸습니다.

[기자]

19일 오후 층남 태안화력발전소의 모습. 이한형기자

(장소) 故 김용균님 추모 촛불기도회/어제(그제), 태안시외버스터미널 광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기도회.


참석자들은 김용균 씨가 당한 끔찍한 사고는 자본 권력에 의해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된 예견된 사고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임광호 목사 / 새임교회
“컨베이어벨트에 베어 있는 김용균의 피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십시오. 주여 그의 피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십시오.”

전국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이상호 목사는 설교에서 “작은 돈을 들여서 더 많은 돈을 벌려는 탐욕의 문제가 약자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비인간성을 낳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상호 목사 / 전국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회장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엄한 존재인 인간이 몇 푼의 돈 때문에 죽음의 위험에 방치되는 현실에서 이제 다시금 해방을 선포해야 할 줄 믿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남재영 목사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위험의 외주화를 구조적으로 철폐하지 않으면 비극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안전실태조사 이상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유사한 참사를 막기위해서는 하청이 아닌 원청 업체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안전 시설 미비로 노동자가 다치는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 살인죄로 처벌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남재영 목사 / NCCK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상임대표
“산재 위험 현장에서의 사망은 거의 대부분은 위험의 외주화로 끌어들인 하청 비정규직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제2, 제3의 김용균이 계속 참사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노동현장에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1426명으로 매달 평균 2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

목회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는 일상적인 모멸감과 치욕이 사라지는 세상을 위한 공동기도로 김용균 추모기도회를 마쳤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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