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
① TK 1당 체제 깬 6·13 지방 선거 ② 부동산 규제 속 '나홀로 상승하는 대구 아파트' |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대구시의원을 4명이나 배출했다.
진보 진영 후보가 지역구로 대구시의회에 입성한 건 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은 정당득표율에서도 35.8%를 얻어 46%를 겨우 넘긴 한국당을 위협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양복을 입고 유세 현장에 나가면 젊은 분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런데 빨강 점퍼를 걸치면 유권자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고 선거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TK 맹주 한국당에게 기초단위 선거는 더 충격적이었다.
보수의 본산이라던 경북 구미에서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을 꺾는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대구 수성구의회는 당선자 9명을 낸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치고 원내 1당이 되는 신기원을 열기도 했다.
대구 전체 기초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은 당선자 45명을 건져 53명에 머문 한국당을 바짝 따라붙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두 당의 전신인 새누리당(77석)과 새정치민주연합(9석)의 의석수 차가 68석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지난 23년간 철옹성처럼 버틴 TK 1당 독점 구조가 6·13 선거에서 종말을 맞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