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션 사고 원주기독병원 2명, 21일 자정이 고비

저체온 치료 72시간 경과 후 신경학적 판단할 듯

상태가 가장 호전된 도모 군이 20일 강릉 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로 걸어가며 의료진과 악수하고 있다
강릉 펜션 사고의 환자 중 강릉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 3명은 큰 차도를 보인 반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한 유모(18)군, 남모(18)군 등 두 학생은 20일 현재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않고 있다.

18일 헬기로 강릉에서 원주로 이송된 두 학생은 도착 즉시 챔버 장비로 2시간 30분간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뒤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현재 수면 상태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고압산소치료는 더 이상 진행하지않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들이 두차례 이상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반면, 이송 첫날 이후 고압산소치료를 하지않는 이유에 대해 원주기독병원측은 '환자들의 몸상태가 고압산소치료를 반복해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병원 관계자는 20일 오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장기 손상 회복을 위한 약물과 수액치료 등 수면상태에서의 안정화 치료를 하고 있으며, 저체온 치료 72시간이 경과한 뒤 환자 상태를 봐서 고압산소치료를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저체온 치료 72시간이 경과한 21일 자정 쯤 신경학적 평가를내리는 등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주기독병원 외상센터에 설치된 상황실에는 강원도와 원주시, 서울시교육청, 경찰 관계자들이 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초조하게 빠른 회복만을 기원하고 있는 환자 가족들은 의료진 외에는 일절 외부인과 만나지않고 있다.

19일 원주기독병원을 찾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도 거절했던 가족들은 20일 오전 방문한 원창묵 원주시장과는 잠시 대화를 나눴다.

환자와 가족들이 머무는 원주기독병원 외상센터 중환자실에는 경비원들이 의료진 이외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 또한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무분별한 취재요청과 접근으로 학생과 가족들이 더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강릉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5명의 학생 중 3명은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20일 브리핑에서 "2명의 학생이 호전되면서 일반병실로 옮겼으며 이 중 한 명은 내일(21일) 퇴원도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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