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채용비리 문제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다 하는 게 좋다. 우리가 소극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여야가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관련해 국정조사의 범위와 내용, 기간 등을 협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 원내대표가 김 전 원내대표의 딸 채용비리 의혹을 콕 찝어 언급한 것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딸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벽한 허위사실"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내용이 허위사실로 돼 있어서 이 내용을 정확하게 자료와 함께 여러분 앞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찰과 관련해 물타기를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딸은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2년 12월까지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중 2013년 KT 상반기 공채에 응시해 합격한 것"이라며 "2013년 1~2월 공채 합격자들은 원주와 대전에서 연수를 했고 신입 최종결과 합격통지서도 지금까지 보관한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딸은 2013년 KT 정규 공채 직원으로 사번도 당연히 받고 스포츠재단에서 일하고 있다가 스포츠재단이 KT자회사로 분산되는 바람에 모든 직원들과 함께 KT스포츠단으로 신분전환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기사에는 마치 2013년 1월 공채 시험에 합격하고 연수 도중 본인이 퇴사한 후 두 달 쉬었다가 KT스포츠재단이 자회사가 되니 (입사한 것처럼) 날조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겨레 신문은 KT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4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다음해 12월까지 근무하다가 2013년 1월 정규직 공채로 임용됐고, 이후 신입사원 연수 교육 중 퇴사한 뒤 4월 KT스포츠 분사에 특채로 입사한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