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 정부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판문점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경비구역(JSA)를 찾아 비무장화 이행상황 등을 살피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5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비건 대표의 판문점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비건 특별대표 방한 일정이 알려진 후 그가 판문점을 방문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북미 판문점 비밀회담 가능성도 나왔다. 그러나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 등 북한 측 인사와의 접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외교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이번 판문점 방문 계기 북한 관계자들을 만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는 판문점 일정을 마친 뒤 저녁에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 및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지지부진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 21일 이도훈 본부장과 함께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