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독교계는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 한복판에 흥겨운 캐롤과 함께 힘찬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지난 90년의 세월동안 춥고 굶주린 이웃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명동의 구세군 자선냄비를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교회와 시민들의 모금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인터뷰]
손달익 목사 / 서문교회 담임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지만,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정신을 되새겨서 이웃을 돕는 일에 한국교회가 더 큰 관심과 헌신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기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구세군 측은 올해 거리 모금액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33%가량 줄었다며 한국교회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쪽방촌 어르신들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잔치도 열렸습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총연합은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녹취]
정성진 목사 / 한국교회봉사단 공동대표회장
"예수님이 여러분들과 함께하십니다. 한국교회가 여러분들과 함께합니다. 추위에 얼지 않도록 늘 따뜻한 예수님이 내 마음에 있다고 생각하시고 추운 겨울 이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공연봉사팀과 함께한 이번 행사는 사물놀이와 국악찬양, 노래교실 등 어르신들이 흥겨워할만한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생필품을 나누며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습니다.
[인터뷰]
김정길 / 74세, 동자동 주민
"이렇게 도와주면 마음도 따뜻하죠. 우리 주민들을 위해서 이렇게 (준비해)주신다는 게 참 만만치 않은데, 이렇게 해주시니까 전부 다 좋다고 하죠. 동네 분들이. 아까 가시면서 어르신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성탄을 앞둔 기독교계의 이웃 사랑,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낙중]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