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원순 면전에서 "우리가 서울의 외곽이냐" '잠룡'간 신경전?

3기 신도시 발표장에서 돌발 발언
"서울과 상생하는 대등한 지자체로 존중받고 나아가야"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오른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사진=경기도청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 발표회장에서 서울과 대등한 지자체로 존중해 줄 것을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이 지사는 사족(蛇足)임을 전제한 후 " 아까 발표내용에서 보니 여전히 서울외곽, 외곽도로 이런 표현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경기도민 입장에서 우리가 서울의 외곽이냐? 우리도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다. 대한민국의 중심인 지방정부다. 그런데 왜 우리가 외곽, 변두리, 심지어 식민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어서 남양주의회에서는 외곽순환도로에서 외곽을 빼자고 하고 그랬다.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참여하고 있는데 서울의 외곽, 변두리 표시하는게 옳지 않아서 저희가 서울외곽도로 이름을 바꾸는 작업 하고 있다. 국토부에서 의견수렴 중인데, 감사하게도 박원순 시장님께서 반대 안 한다고 해주셔서 저희가 경기도민 입장에서 감사의 박수 한 번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게 단순히 이름의 문제라고 하지만 경기도민, 경기도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어서 상생하는 대등한 지자체로 존중받고 같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면전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 이 지사와 박 시장은 여권의 잠룡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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