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포위도 불사"…오늘 '카풀반대' 택시업계 총력 투쟁

주최 측 "최대 10만명 참여 예상…전국 택시기사 운행 중단하고 상경"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산업 종사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가 20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총력 투쟁을 벌인다.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인원은 3만명으로 신고했지만 이날 전국에서 택시 운행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에 1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고한 대로 국회를 포위하는 총력대회도 불사할 계획이라 밝혔다. 다만 집회 신고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진 않았다.


전국택시노조 구수영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면담할 때 3차 집회를 유보하고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설치해 논의하잔 제안이 있었지만 (분신 사망한) 최 열사의 뜻을 기리는 자리인만큼 결의대회를 강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55)씨는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 바란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의사당대로 전 차로와 마포대교 차로 일부를 막는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택시업계의 이번 집회·행진 신고에 대해 불허 통보를 하진 않았다. 다만 퇴근시간 교통혼잡이 예상돼 행진을 조기에 마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최씨의 분신사망 이후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지난 17일 본격 시행 예정이었던 카풀서비스를 무기한 연기하며 한 발 물러난 상태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서비스 연기가 아닌 도입 철회를 요구 중이며, 지난 18일 민주당 카풀TF가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도 거절해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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