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노른자 땅에 공공주택… 서울 32곳 개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우 계양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광한 남양주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사진=박종민 기자)
정부가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와 광역교통대책에는 서울 시내 32곳 등을 개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서울시의 개발예정 32곳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시유지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와 강남구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자리다.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는 7000㎡ 규모로 8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 2·9호선인 인접하고 코엑스가 코엑스·GBC(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코앞인 강남 한복판이다.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는 인근에 서울무역전시장(SETEC)이 자리하고 있다. 5만3000㎡ 규모의 부지에 아파트 한 단지와 맞먹는 2200세대 공공주택을 짓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들 부지의 선정과 관련해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은 서울시의 기존 부지 활용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번 공급 계획에 포함한 곳"이라며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큰 방향을 위해 많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강진역 주차장(450세대), 서대문구 연희동 유휴부지(300세대), 신촌동 주민센터(130세대), 영등포구 대방아파트(300세대), 강서구 강서아파트(600세대), 강서 군부지(1300세대), 강동구 천호3동 주민센터(100세대),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일대(1900세대), 동작역 주차공원(500세대) 등 이른바 '직주 근접'(직장·주거 근접) 가능 지역인 시내 곳곳도 SH공사·LH공사를 통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촌동·천호3동 주민센터 등은 노후한 저층 공공시설물을 재건축해 공공시설과 공공주택이 결합한 복합 건물로 개발한다. 노후 군 관사인 대방·강서 아파트, 강서 군부지 등 4곳도 땅을 사들여 주택 단지로 새롭게 조성한다.

서울시는 시내 소규모 택지의 경우 내년부터 곧바로 주택사업승인 등 절차를 밟으면 2020년에 시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는 9월 21일 1차 주택공급 발표 당시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와 강남구 개포 재건마을 외에 밝히지 않은 개발지역 8곳을 추가 공개했다.

8곳은 서초 염곡(1300세대), 도봉 창동(330세대), 송파 장지차고지(570세대), 강서 방화차고지(100세대), 강동구 강일차고지(760세대), 도봉구 성대야구장·노원구 광운역세권(4130세대), 광진구 구의유수지(300세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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