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파경 후 첫 심경 고백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SBS '본격 연예 한밤' 출연 … 파경 후 근황 전해

(방송화면 캡처)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심경을 밝혔다.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왕진진과 혼인신고 사실을 알리며,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지 못했다. 마카오 출신 사업가로 알려진 왕진진의 신분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왕진진은 특수 강도·강간, 사기횡령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게다가 사실혼 관계인 여성까지 나오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낸시랭은 왕진진을 믿는다며 옹호했다. 혼인신고 3일 만에 남편 왕진진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열며, 견고한 사랑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않아 낸시랭은 왕진진에게 폭행과 감금, 협박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특히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하며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그 사건 이후 18일 방송한 SBS '본격 연예 한밤'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낸시랭은 "계속 작품을 하면서 지냈다"라며 개인 전시회를 개최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왕진진의 실체를 몰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전혀 몰랐다"라며 "다들 왜 저러지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왕진진을 믿었던 낸시랭은 전라도에서 그의 친모로 추정되는 여성을 만난 뒤 진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마카오가 아닌 전라도에서 태어난 것과 그의 아버지가 파라다이스 그룹의 회장이 아니라 농사를 짓던 중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왕진진 친아버지가 P그룹 회장이 맞냐고 (어머니에게) 물었는데 아니라고 했다"라며 "그동안 나한테 했던 모든 게 거짓이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낸시랭은 결혼 생활을 지키려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왕진진을 사랑한 건 사실이었다며.

낸시랭은 왕진진에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경위를 설명하며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살면 돈은 많이 못 벌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실을 묻자 왕진진은 윽박지르거나 물건을 부수는 행동을 보여 실망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낸시랭은 폭행과 감금, 협박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왕진진에게 낸시랭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결국 낸시랭은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파경 후 낸시랭은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다"라며 "그만큼 제 정신이나 여러 가지가 온전하지 않았다. 형용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과 시련, 슬픔을 느꼈다. 물론, 제가 선택한 사랑과 결혼이고 잘못이지만 왕진진이 모든 걸 속였고 그 목적이 오직 하나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다 알게 되니까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혼인신고부터 결혼까지 피곤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작품으로 모든 걸 표현하고 싶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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