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회동을 갖고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기재부와 한은이 밝혔다.
또 미중 통상마찰,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계부채 등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응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서로 호흡을 맞추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기로 했다.
이날 오찬회동에는 기재부에서 이호승 1차관이, 한은에서 윤면식 부총재가 배석했다.
회동이 끝난 뒤 홍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경제 상황인식과 내년도 경제정책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며 "인식이 거의 유사했다"고 말했고 이 총재도 "경제가 안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이고 내년 경제는 어떤 모습 보일지, 어떻게 할 지에 대해 거의 공감을 이뤘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정부는 경제정책을 일관되고 착실하게 집행해 민간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분배가 개선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도 한은도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같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도 "그것이 곧바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뜻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내일 새벽에 나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금리인상에서 속도조절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소망한다"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와의 회동 정례화 여부에 대해 "정례화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고 제가 수시로 필요하면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