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신규임원 대폭 늘렸다… "차세대 리더 육성"

신규임원인 이사대우 승진자 141명… 22.6% 증가
현대차 "자동차산업 변화 속 차세대 리더 육성"
연구위원 3명 선임… 연구개발 역량 키운다
연구개발 임원과 마케팅 임원도 대폭 승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지난 인사와 비교해 신규 임원을 대폭 늘린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리더를 키우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총 347명의 승진 임원을 발표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과 전무 25명, 상무 64명, 이사 106명, 이사대우 141명, 연구위원 3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신규임원수의 증가이다.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승진자가 141명으로 지난 2018년 인사 당시 115명 보다 22.6% 늘었다. 전체 승진자 중 이사대우 직급의 비중도 40.6%로 2011년 44% 이후 최대 수준이다.

결국 이사와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중장기 리더 후보군 승진자가 지난해 보다 42명 늘어난 반면 상무 이상 승진자는 지난해 보다 5명 감소했다.


신규 임원이 대폭 늘어난 것을 두고 실적 위주의 인사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만큼 대응 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리더십 변화 폭을 높이고 차세대 리더 후보군 육성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규임원 외에도 연구개발, 기술 분야 임원들의 승진도 늘었다. 이번 인사에선 연구개발과 기술분야 승진자가 모두 146명으로 지난해 137명보다 늘었다.

이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역할을 강조하고 우수 인재 육성에 공 들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현대기아차 연구위원 어정수,연구위원 유제명,연구위원 정영호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도 새로 선임했다. 연구위원 제도는 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제도로 2009년에 만들어졌다.

이번에 선임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유제명 위원이 '환경차 분야'에선 어정수 위원, '연비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이다.

끝으로 현대차는 영업과 마케팅 부문 승진자도 대폭 늘려 글로벌 판매와 브랜드 경쟁력 확충에 나선다.

영업 마케팅 부문 승진자는 총 89명으로 지난해 58명에서 53.4%가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 대응력 및 자율 경영 시스템을 한층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며 "고객과 시장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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