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관련된 일이고 진상을 최대한 빨리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했다"며 "사망 3명을 포함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경찰이 사건사고 대응에서 구성하는 조직 중 최대 규모다.
71명 규모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이의신 강원지방경찰청 2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고 강원청 광역수사대, 강릉경찰서 강력팀과 형사팀 등으로 구성된다. 유족 등 피해자 보호 전담인력, 경찰청 본청 소속 과학수사 인력, 사이버수사요원, 학교전담경찰관(SPO), 법률 전문가 등도 투입된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발생 원인뿐 아니라 건물 관리 등 책임소재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단체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 등이 발견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출동 당시 현장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던 점을 염두에 두고 일산화탄소 중독 등 원인을 확인하고자 수사를 펴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강릉을 찾았던 고교생들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과 치료 중인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자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