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상주 기준 15세 이상 이민자는 135만 3천명으로 집계됐다. 남자는 75만 2천명, 여자는 60만 1천명이다.
이민자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단기불법체류자는 통계 작성에서 제외된다. 올해 기준 외국인은 130만 1천명,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는 5만 2천명이었다.
이같은 외국인 규모는 이 조사가 처음 실시된 지난해 122만 5300명에서 일년새 7만 5700명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이민자 가운데 39.9%인 54만 5천명은 한국계 중국인이었다. 베트남인은 16만 7천명으로 12.3%, 중국인은 14만 4천명으로 10.6%, 기타 아시아인은 39만 5천명으로 29.2%, 아시아 이외 국적은 10만 7천명으로 7.9%였다.
귀화허가자의 이전 국적 가운데도 한국계 중국인이 1만 9500명으로 37.3%를 차지했고, 베트남인은 1만 7700명으로 33.8%, 중국인은 6600명으로 12.6% 순이었다.
외국인의 23.6%는 '재외동포'에 주어지는 F-4비자 소지자였고, '비전문취업'(E-9) 소지자는 20.2%, '방문취업'(H-2)은 16.1%, '결혼이민'(F-2-1, F-6)은 8.3%, '영주'(F-5)는 8.0%였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92만 9천명으로, 일년새 6만명(7.0%)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71.4%로 일년새 0.5%p 상승했다. 같은 시점 국내 경제활동참가율인 63.9%를 웃도는 수치다. 귀화허가자 경제활동인구는 3만 6천명, 참가율은 69.4%였다.
외국인 취업자는 88만 4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5만명(6.0%) 증가한 규모로, 이 가운데 5년 이내 귀화허가자는 3만 5천명이었다.
외국인 취업자의 고용률은 68.0%로, 일년새 0.1%p 하락했다. 5년내 귀화허가자 3만 5천명의 고용률은 이보다 낮은 66.2%였다. 같은 시점의 국내 전체 고용률은 61.3%였다.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42.7%인 37만 8천명, 귀화허가자 취업자 가운데 38.2%인 1만 3천명은 한국계 중국인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업이나 제조업 비율이 외국인 45.8%, 귀화허가자 37.0%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실업자는 일년새 1만명 늘어난 4만 5천명으로 실업률은 4.8%였다. 귀화허가자 가운데 실업자는 2천명으로 4.7%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52.6%는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29.1%는 산재보험 미가입자였다.
전체 외국인 가운데 79.2%와 귀화허가자의 77.4%는 "한국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9.2%는 "어려운 점이 없다"고 밝혔고, 25.4%는 "언어 문제", 17.6%는 "외로움"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외국인 가운데 21.2%가 "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출신국가 60.9% △한국어 능력 25.7% △외모 6.6% △직업 2.6% 등을 꼽았다.
이번 통계 조사는 만 15세 이상인 이민자 가운데 한국에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인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