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제조업 중심 기지인 광둥(廣東)성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하는 중요 지표다.
그런데 광둥성 당국은 지난달부터 돌연 PMI 발표를 중단했으며, 지난 10일 성명에서 "10월 말 국가통계국으로부터 앞으로 모든 PMI는 국가통계국이 산출한다는 지시를 받아 11월부터 지역 PMI를 발표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발표 중단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광둥성 당국은 지난 2011년 PMI 발표를 시작하면서 "시카고가 미국 제조업의 중심 지역이고, 시카고 PMI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인 것처럼 광둥성 PMI도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그동안 성·직할시 정부가 관리하던 지역별 국내총생산(GDP) 산출도 내년부터 국가통계국이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