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중학교 3학년생 A(15‧강간 혐의)군과 고등학교 3학년생 B(18‧강제추행)군, 고등학교 1학년생 C(16‧명예훼손)군을 각각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은 2016년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 여중생 D(15)양으로부터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던 B군에게서 성추행 당했다는 고민을 듣고 "주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같은 해 SNS에 D양을 성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려 D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경찰은 D양과 가해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이 성폭력 범죄와 관련된 내용을 주고받는 등 D에게 성폭력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D양은 지난 7월 19일 오후 8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아파트 3층에서 스스로 뛰어 내려 숨졌고, 유족들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D양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성폭행과 학교폭력(집단 따돌림)으로 투신한 우리 딸의 한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