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산업은행 '법인분리' 급물살… 노조 "대국민사기"

법원에 의해 막힌 법인분리… GM-산은 협상으로 급물살
노조 강력반발… "노조 배제한 법인분리 통과 시 총파업"
산은 이동걸 오후 2시, 법인분리 관련 기자회견 예정

지난달 법원이 중단시킨 한국GM의 법인분리가 최근 산업은행과 GM의 협상으로 또다시 급물살을 타자 한국GM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주주총회가 비공개로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GM 노조는 18일, 한국GM과 산업은행, 더불어민주당이 짜고 치는 대국민 사기극인 법인분리를 중단하라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GM 측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한국GM이 18일 기습적인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19일, 카허 카젬 사장이 원맨쇼, 셀프주총을 개최한지 두 달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이 법인분리를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린 이후 불과 20일 만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산업은행과 GM 간 모종의 거래가 성사됐다는 추측이 가능케 하는 대목"이라며 "정부와 여당의 묵인이나 방조 하에 일개 기업과 다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분리를 시도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주권국가임을 부정하고 국정농단과 다름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법원에 의해 법인분리가 중단된 직후 산업은행과 GM은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국GM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에서 GM이 적극적으로 자료제출에 나서는 등 법인분리 논의가 전향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GM 배리 앵글 해외사업 부문 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면담하고 법인분리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각 실무진들이 만나 실무협상을 진행했고 한국GM은 이에 대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도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법인분리 관련 산업은행의 입장을 밝힐 것을 전해졌다.

이처럼 무기한 중단됐던 법인분리가 또다시 급물살을 타자 노조는 파업에 나서서라도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주창하던 '노동존중'은 오간데 없이 노조가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주주총회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만일 노조를 배제하고 법인분리를 결의할 경우 노조의 최후 수단인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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