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 토트넘 핫스퍼)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양봉업자'라는 애칭을 선물해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손흥민도 "(대진 추첨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에서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이 결정됐다.
손흥민은 "선수들끼리 훈련 전에 누구와 만날까 이야기를 나눴다. 도르트문트와 붙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어려운 상대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에서 좋은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16강도 잘했지만, 8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8강, 4강, 그리고 그 이상을 원한다. 우리의 꿈이다.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다. 15경기에서 12승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승1무1패를 기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A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킬러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유독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도르트문트전 통산 성적은 10경기 8골.
토트넘 홈페이지도 손흥민의 도르트문트전 활약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에서 몇 차례 골을 넣었는데 특별한 비밀은 없다"면서 "그저 팀 동료들을 돕고 싶다. 팀 동료들이 없으면 나도 골을 넣지 못한다. 도르트문트전에서 다시 골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