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석채 전 회장 시절 회사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직원들로 구성된 이른바 '댓글 조직'을 꾸려 운영했다는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7일 경찰과 KT노동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011년 KT서울남부마케팅단 소속의 한 직원과 KT 임원들이 직원들로 여론대응 조직을 꾸려 온라인상에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KT가 2011년 '필진'이라는 이름의 여론대응팀 구성을 위해 이들의 명단을 보고하도록 한 양식 (사진=KT노동인권센터 제공) 고발장을 제출한 KT노동인권센터 측은 당시 임직원들이 여론대응 조직을 꾸려 회사 경영진에 대해 부정적인 언론 기사와 KT 노조 게시판에서 회사를 비판하는 글 등에 댓글을 달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직원이 KT에 재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