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7일 국회 본회의 열기로…최저임금 보완책 계속 협의

탄력근로제 확대 논의, 경사노위·노사정위·국회에서 동시 논의하기로
선거제 개혁 관련해 김관영 "합의 내용 기초로 속도감 있게 논의"…나경원 "결정된 기준 없다" 선 긋기

(사진=자료사진)
여야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유치원 3법'과 관련해서는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논의를 했지만, 3당 교섭단체 간 합의에 이른 것은 27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것"이라며 "세부 내용은 오후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핸 내용은 여야정상설합의체 실무 기구인 여야정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내년 1월 1일부터 다시 시행되는데 현장에서 어려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입법적으로나 긴박한 비상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여야정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안 적용을 유예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요구해왔는데, 그동안 두 당이 반대했었다"며 "그런데 오늘 나 원내대표가 전향적 입장을 피력해 7월 1일로 유예하는 것까지 여야정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줘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관련 대책회의를 위해 여야정실무협의체를 가동하자는 얘기는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서 동의하지만, 좀 더 논의를 해보겠다"며 "최저임금 제도에 대한 구조적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검토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탄력근로제 확대와 관련해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의견을 참고하되, 국회에서도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사노위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려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 사안이 시급하기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에서도 바로 논의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사노위와 노사정위, 국회가 동시에 논의하고 가능하면 경사노위에서 결론을 내리고 그걸 존중하고 참고해서 국회가 처리하겠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한국당은 최근 전 청와대 특감반원이 제기한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합의되진 않았다.

3당 원내대표들은 또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도 합의했다.

민주당 9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1명이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토요일 어렵게 선거제도에 대해 5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다"며 "합의 내용에 기초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를 좀 더 속도감 있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합의문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모든 것을 열어놓고 검토한다는 것부터 출발한다"며 "어떤 내용도 이미 결정된 기준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마치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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