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는 어린 시절 가족들과 떨어져 하숙집에 머물렀던 배정남이 자신을 돌봐준 하숙집 할머니를 만나는 장면이 나왔다.
배정남은 이미 지난주 방송분에서 고향 부산에 찾아갔던 상황. 배정남은 20여 년 전 살던 집에 가 예전 추억을 생생히 떠올리는가 하면, 당시 이웃이었던 할머니들을 만나 모처럼 담소를 나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배정남을 손자처럼 길러준 차순남 할머니의 등장 장면이었다. 현재 건강 문제로 진해 병원에 입원 중인 차 할머니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배정남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기억나지 정남이, 나도 정남이 보고 싶었어"라고 인사를 건넨 차 할머니에게 배정남은 눈물을 흘리며 "너무 늦게 왔어요.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차 할머니는 "아니야. 안 늦게 왔어. 지금 찾아온 것도 고마워 죽겠어"라고 답했다.
배정남은 할머니가 끓여주던 된장찌개가 맛있었다며 언젠가 꼭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어렸을 때부터 안 깨워도 잘 일어나서 할머니가 좋아했던 것, 졸업식 날 할머니가 꽃을 들고 왔었던 것 등 옛 추억을 하나둘 꺼냈다.
배정남은 "할머니 못 봤으면 평생 한 됐을 것 같아. 할매 보니 좋네"라며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차 할머니가 손주가 한 명뿐이라고 하자 배정남은 아이를 많이 낳겠다며 "손주 다섯 명 낳을 때까지 살아 계세요"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의 감격스러운 상봉에 '미우새' 어머니들과 스페셜 MC인 박주미도 눈물을 훔쳤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117회 시청률은 23.2%(전국 가구 기준)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