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란조끼' 5차집회 6만명 집결…전주 대비 절반 수준

프랑스에서 서민경제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노란 조끼'의 5차 집회가 15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와 툴루즈, 보르도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처음 벌어진 이날 집회 참가자는 전국적으로 6만6천명으로 지난주 12만5천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대한 항의에서 촉발된 '노란 조끼' 집회는 지난달 17일 전국 규모로 처음 확산한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이날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쏘기도 했지만, 시위대와 경찰 간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리 시내의 주요 백화점들은 폭력시위를 우려해 지난주 문을 닫았지만 이날은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맞아 정상영업을 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파리의 집회 규모는 지난주 8천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파리에서는 지난주 집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폭력시위에 대비해 장갑차 14대를 비롯한 진압 장비와 8천명의 경찰력이 동원됐다.

경찰은 이날 파리의 주요 역 앞과 시위장소로 통하는 길목에서 검문검색을 벌여 위해를 가할 만한 물품을 소지한 사람 등 168명을 연행했는데 이는 지난주의 1천명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날 집회 규모가 줄어든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과 은퇴자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추가근무수당 비과세 등 시위대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대책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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