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인적쇄신, 받아들이기 어려워"…표적심사 의혹 제기

현역 21명 물갈이 발표 후 첫 공개 반발
"당협위원장 교체, 특정인물 겨냥한 표적심사"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 역임 사유로 불공정하게 박탈"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16일 당 조강특위에서 자신을 '물갈이'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두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한국당은 현역의원 21명이 포함된 총 79개 지역에 대한 인적쇄신 방침을 발표한 이후 공개적인 반발은 곽 의원이 처음이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당에 헌신해온 입장에서 이번조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당협위원장 교체는 납득할만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역임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불공정하게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밥 한끼는커녕 차 한잔도 먹은 일도 없는 분들에게 당을 홍보하고 표 한장 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기나 한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과거에만 의지하는 건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무모함에 불과하다"고 조강특위를 정면 겨냥했다.


곽 의원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바 있다. 조강특위는 당협위원장 교체 주요 기준으로 2016년 공천파동과 국정농단 연루 등을 제시했는데, 곽 의원의 경우 국정농단 연루 사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 성과 등을 제시하며 이번 결정이 표적심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위, 사개특위 등 상임위와  12번의 인사청문위원회에서 엄중한 사명을 갖고 문재인정부 폭주 저지에 나섰고 정부여당의 저격수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며 "SNS, 법안발의, 지역소통 토론회 개최 등 정량평가에서도 당으로부터 수차례 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특정지역, 특정 인물만 겨냥한 표적심사였다고 볼 수 밖에 없기에 이번 조강특위 결정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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