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7주기 하루 앞두고 北매체 "김정일, 탁월한 정치가"

김 위원장 추모와 함께 경제발전 의지 다시 드러내
김정일 회고 무대 등 17일 전후로 추모행사 이어질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Twitter)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북한은 관영매체 보도 등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여러 면에 김정일 위원장의 일화를 소개하거나 '유훈' 관철을 독려하는 등 그를 추모하는 각종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이날 6면에 게재한 '만민의 칭송을 받으시는 희세의 정치가'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김정일 동지는 세계의 평화보장을 위한 투쟁을 승리의 한길로 이끄신 탁월한 정치가"라고 말했다.

이어 "장군님의 선견지명의 선군정치, 탁월한 선군 영도가 있었기에 영토도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은 우리나라가 제국주의자들의 기를 꺾어놓고 주체의 사회주의와 세계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1면에는 김 위원장 생전의 '혁명일화'와, 중국 내 북한 출신 교포들의 민간단체인 재중조선인총연합회(재중총련)가 회고위원회를 결성하고 각국 친북단체들이 회고행사를 연 소식 등을 전했다.

4∼5면에는 수산업 분야의 부흥을 과시한 장문의 서사시 '황금해의 노래'를 게재하면서 주민에 대한 생선 공급이 김정일 위원장의 '마지막 부탁'이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같은 노동신문의 기사들은 김 위원장 추모와 함께 북한이 최근 대외관계 개선과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또 전날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한 정론을 싣고 "세계를 뒤흔드는 특대사변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격동의 시대에 우리가 하루빨리 승리의 깃발을 꽂아야 할 고지는 다름 아닌 경제강국의 봉우리"라며 선대 지도자들에게 '최후승리의 보고'를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3일 개최된 조선직업총동맹 구성원들의 '결의모임'에서도 참가자들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을 위한 증산돌격운동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룩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14일 청년중앙회관에서는 청년들의 김정일 회고 무대가 열렸다. 북한은 7주기 당일인 17일을 전후해 각종 추모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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