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1억원 주식투자로 날린 중소기업 경리 구속

무려 21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 주식투자로 날린 중소기업 경리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거액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부산 모 제조업체 경리 A씨(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5년동안, 자신이 일하던 회사 법인계좌에 예금돼 있던 공금 21억 7천7백만 원을 25차례에 걸쳐 자신의 증권계좌로 이체한 뒤 주식투자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회사공금 입출금을 비롯한 자금관리를 혼자서 전담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회사 자금을 몰래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에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 회삿돈을 다시 메우려했지만, 투자 실패로 큰 손실을 보면서 횡령한 돈 대부분을 잃게되자 두려움에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A씨의 증권계좌 등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실제 남은 돈이 횡령액 22억여 원 가운데 7억원 뿐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회사에 돌려주기로 했다.

A씨는 범행의 중대성과 도주우려 등을 감안해 구속수사 방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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