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WC 金' 엄천호, 男 매스스타트 1위 등극

'해냈다' 엄천호가 16일(한국 시각) 네덜란드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헤이렌베인=게티이미지/노컷뉴스)
스피드스케이팅 엄천호(스포츠토토)가 생애 첫 남자 매스스타트 월드컵 첫 금메달을 따내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엄천호는 16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11초22로 가장 빨랐다. 대표팀 후배 정재원(동북고)을 0.13초 차로 제쳤다.

매스스타트는 물론 개인 통산 첫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금메달이다. 엄천호는 '매스스타트 황제' 이승훈(대한항공)처럼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 이승훈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장거리 메달(5000m 은)에 이어 1만m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4 소치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초대 매스스타트 챔피언에 올랐고, 팀 추월 은메달도 따냈다.


엄천호도 올 시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훈이 네덜란드 리그 진출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월드컵에서 매번 메달을 따내고 있다. 엄천호는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에 이어 2차 대회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더니 4차 대회에서 엄천호는 기어이 금빛 질주를 펼쳤다. 3차 대회는 매스스타트 종목이 열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엄천호는 올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 1위로 도약했다.

평창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은 선의의 경쟁 끝에 값진 은메달을 대표팀에 보탰다. 16바퀴를 도는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은 엄천호와 함께 9바퀴까지 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봤다. 10바퀴째 상위권으로 올라온 둘은 막판 치열한 경쟁 끝에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매스스타트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불운으로 아쉽게 메달이 무산됐다. 김보름은 결승에서 막판 질주를 펼쳤지만 이바니 블롱댕(캐나다)에 걸려 넘어져 결승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블롱댕은 실격 처리됐지만 김보름은 메달을 걸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은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에 이어 2차 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앞서 열린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2018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차민규(동두천시청)가 34초72로 20명 중 6위에 올랐다. 김태윤(서울시청)과 김준호(강원도청)는 각각 34초91로 14위, 34초94로 16위에 머물렀다. 여자 500m 1차 레이스 김민선(의정부시청), 남자 1500m 과 김민석(성남시청)은 모두 1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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