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근은 15일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51 페더급 경기(5분 2라운드)에서 신승민(25)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그래플링에서 신승민을 압도했다. 1라운드. 신승민은 초반부터 기세좋게 달려들어 펀치를 내뻗었다. 박형근은 클린치로 위기를 모면한 뒤 상대를 번쩍 들어 메쳤다.
곧이어 킥을 차다가 넘어진 신승민에게 펀치를 적중시켰고, 또다시 상대를 메친 다음 상위포지션을 점령했다.
2라운드에서도 박형근의 그래플링이 돋보였다. 박형근은 신승민의 등 뒤쪽에서 허리를 감싼 뒤 레슬링 싸움을 벌였다. 신승민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
종합격투기 해설과 선수생활을 병행하는 박형근은 승리가 간절했다.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2014년 12월 한이문을 꺾은 이후 4년간 승리가 없었다. 2015년부터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쳤다.
원래 상대는 양지호였다. 하지만 양지호가 훈련 중 갈비뼈 부상을 당해 상대가 신승민으로 변경됐다. 짧은 준비기간을 감안해 체급도 기존 밴텀급에서 한 체급 위인 페더급으로 바뀌어 박형근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소중한 '1승'을 신고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승민은 로드FC 밴텀급의 젊은 피다. 이날 패배로 종합격투기 전적 8승 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