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름을 착각" NBA 3각 트레이드 취소 해프닝


미국프로농구(NBA)에서 3개 구단이 선수 5명을 주고 받는 대형 트레이드가 합의 단계에서 전격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취소된 이유가 황당하다. 구단들이 선수 이름을 착각했기 때문이다.

피닉스 선즈는 15일(한국시간) 최근 여러 구단들이 영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베테랑 포워드 트레버 아리자의 행선지를 워싱턴 위저즈로 결정했다.

피닉스는 아리자를 트레이드하는 조건으로 워싱턴의 가드 오스틴 리버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마션 브룩스, 웨인 셀든을 받기로 했다. 여기에 멤피스가 워싱턴 포워드 켈리 우브레 주니어를 영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수비력이 뛰어나고 리더십이 강한 베테랑을 원했던 워싱턴이 트레이드 협상을 주도했다. 피닉스와의 단독 협상으로는 트레이드 카드를 조율하기가 여의치 않아 멤피스를 포함시켰다. 멤피스는 잠재력이 뛰어난 우브레 주니어를 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문제는 소통 부족이었다. 이번 트레이드 협상은 워싱턴이 직접 피닉스와 멤피스에 연락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닉스와 멤피스의 직접 소통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는 만 22세의 유망주 포워드로 지난 시즌 데뷔해 평균 11.0점, 3/1리바운드를 올린 딜런 브룩스를 영입하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멤피스는 딜런 브룩스보다 상대적으로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지는 만 29세의 슈터 마션 브룩스를 보내는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트레이드가 취소됐다.

3각 트레이드 내용이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NBA 팬들은 SNS를 통해 피닉스가 왜 이렇게 협상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아리자를 내주고도 얻는 것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피닉스가 처음부터 원했던 선수가 마션 브룩스가 아닌 딜런 브룩스였다면 선즈의 결정은 납득이 된다. 하지만 멤피스는 딜런 브룩스를 내주면서까지 이번 3각 트레이드를 진행할 이유가 없었다. 그만큼 딜런 브룩스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피닉스는 아리자의 트레이드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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